액셀러레이터 프랑크푸르트 – 독일에서 스타트업의 새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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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유럽 스타트업의 중심으로 부상 중이다.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프랑크푸르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세계의 젊은 창업가와 투자자들이 속속 모이는 추세다.
현재 독일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구성해 2020년까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실제로 16개 주마다 대학과 연구소, 히든챔피언으로 불리는 강소기업들이 지역에서 경제 네트워크를 형성한 가운데 스타트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나간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액셀러레이터 프랑크푸르트(accelerator frankfurt)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점으로 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올해 ‘Spring Season’에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하게 ㈜노르마를 선발해 액셀러레이팅하면서 주목받았다.
액셀러레이터 프랑크푸르트 설립자이자 공동대표인 램 쇼함(Ram Shoham)을 만나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유럽시장 진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액셀러레이터 프랑크푸르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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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헬싱키, 홍콩, 런던, 싱가포르, 한국의 네트워크 파트너들과 연계해 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다.

프랑크푸르트를 거점으로 해마다 봄, 가을에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랑크푸르트는 정부 지원을 비롯해 우수한 대학과 훌륭한 기반의 시설, 막강한 투자자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200개가 넘는 은행이 밀집돼 있어 스타트업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의 장이다.
나와 공동 설립자 마리아 페너넨(Maria Pennanen)은 오랜 기간 은행과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고 네트워크를 형성해왔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가 우리만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구현하기에 최적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Autumn Season’에 처음 시작했다.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성장세를 다지기 위해 스타트업 대부분이 초기에 평균 2년이라는 시간을 낭비한다.

우리는 4개월 안에 기업을 정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부터 판매, 투자 유치까지 전반적인 사업 활동을 지원한다.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스타트업들은 끊임없이 나에게 에너지를 주고 동기를 부여한다.

사실, 이전에 은행이나 금융권에서 하던 일들이 지루했다.(웃음)

나는 사업의 변화가 열정적인 사람들에게만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스타트업들은 치열한 열정이 있고, 우리는 그들의 열정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 2,000개가 넘는 액셀러레이터가 있다. 액셀러레이터 프랑크푸르트만의 강점은?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가 경쟁력이다. 스타트업을 발굴해 컨설팅하는 멘토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도론 코헨(Doron Cohen)은 핀테크 부문 전문가로 현재 ‘Covercy’의 CEO이자 ‘Leverate’ 회장이며, 노엘 자(Noel Zeh)는 벤처캐피털 ‘LITTLEROCK GmbH’의 설립자 겸 관리 파트너다.

멘토 대부분이 해당분야 전문가이거나 기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현실감각이 뛰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사업계획과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조언과 지원을 진행한다.
이런 멘토들이 스타트업과 머리를 맞대고 법률 및 조세, 지적 재산과 금융, 커뮤니케이션과 디지털마케팅 등에 대해 200시간 이상의 컨설팅을 진행하며 스타트업의 성장과 유럽시장 진출 전략을 함께 고민한다.

우리가 성공 비결을 알려준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우리는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에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지, 그 길과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내는 기준은 무엇인가?
해마다 전 세계 500개 스타트업들을 만나고, 이 중 1%인 5곳만 선발한다. 스타트업을 선발할 때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우선 대표 1명이 지분을 독점한 곳은 선호하지 않는다. 또, 설립자 중 최소 1명은 기술적인 배경을 가졌기를 바란다. 그런데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팀과 팀워크다.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는 팀이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오랜 기간 은행과 금융권에서 일한 경험과 인적 자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지금도 은행의 주요 인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기술을 필요로 하는지 등을 바로 캐치하고 확인한다.

이런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만날 때에는 자연히 리스트와 연관 지어 투자 가능성, 시장 확장성 등을 고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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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해 어떤 시선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이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조언해달라.
한국의 스타트업은 매우 인상적이다. 기술력과 제품이 뛰어난 데다, 자금이나 경제적인 측면이 안정적인 곳이 많았다.

다만 문화와 언어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는 듯하다.

사실, 이스라엘은 시장이 작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넓은 시장으로 빨리 진출해야 하는 반면, 한국 스타트업은 국내시장이 크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일단 국내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고 해외로 나가는 것이 낫다.

B2B 시장을 공략하려면 더 그래야 한다. 우리는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업을 눈여겨봤다.

한국에서 시장에 제품을 이미 냈거나 고객을 둔 경우에 이들을 유럽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지원했다.

노르마도 마찬가지다. 노르마는 한국시장 내 IoT 분야에서 기반을 다지고 기술력을 충분히 검증받았다. 때문에 체크포인트를 노르마에 매칭해 유럽에서의 로컬라이징을 도왔고,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Autumn Season’을 앞둔 지금, 우리는 한국 스타트업 2곳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즌 전이라 어떤 곳인지 밝힐 수 없고 선정 여부도 알 수 없다. 다만 빅데이터 부문에서 B2B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곳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 정도만 밝힌다.(웃음)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과한 스타트업들의 생존율이 15% 높다는 통계가 있다.

유럽에서는 5년 미만의 업력을 가진 기업들이 새로운 일자리의 60%를 창출한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현재 탄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인베스터들 외에 새로운 인베스터들을 찾아 벤처캐피털펀드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체로 5,000만~1억 유로를 모으면 벤처캐피털펀드로 변신이 가능하다. 이러한 계획을 이룬다면 앞으로 유망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고 최선을 다해 그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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